왕의 길

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가서 감람 산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2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하면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라
3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
4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5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
6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하여
7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8   무리의 대다수는 그들의 겉옷을 길에 펴고 다른 이들은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10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이르되 이는 누구냐 하거늘
11   무리가 이르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마태복음 21:1-11)

예수 그리스도의 본질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본체이십니다. 그런데 높고 높은 보좌를 내려놓으시고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으로서 섬김을 받으시기 원하셨으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보좌를 지키는 것 자체만으로 만왕의 왕으로서 섬김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높고 높은 보좌를 내려놓으시고 낮고 낮은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는 영혼들을 섬기셨습니다. 원래 예수 그리스도는 그렇게 섬기실 필요가 없으시고 온 인류가 진정으로 섬겨드려야 할 만왕의 왕이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인류를 사랑하셔서 구원하시고자 이 땅에 오셔서 섬기신 것입니다.

섬기는 길을 걸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최고봉은 십자가였습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에서 그 모진 고통을 다 견디시며 보혈을 흘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잡히시기 전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세상은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섬김의 길이 아니라 이 땅에서 떵떵거리는 왕들이 걸은 권력의 길을 걸으라고 유혹합니다. 너무도 많은 성도들이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곁길로 빠져 버립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복음이 전해진 지 1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미 오래전 천주교가 전파되어 박해를 받은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공식적으로 1885년 4월 5일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님이 조선에 발을 디딘 것을 시작으로 봅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는 같은 날 동시에 인천 제물포 항으로 입국하므로 공식적인 개신교 선교사로 처음 조선에 들어온 분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선의 개신교는 두 사람의 선교사를 통하여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로도 수많은 선교사들이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자신들의 고국을 떠나 낯선 곳 전혀 알지 못하는 조선으로 달려왔습니다. 바로 그 선교사님들의 삶이 섬김의 길을 걸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길과 같은 길이었습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조금만 성경을 읽으면 성도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섬김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알고 있는데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의지가 약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떠나지 못해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권력의 길을 추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지만 악한 영의 세력들이 끊임없이 택한 자라도 미혹하려고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섬김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너무나도 확실한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저와 여러분은 어떻게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섬김의 길을 가야 할 줄 믿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는 순간마다 권력의 길을 갈 것인가? 섬김의 길을 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무엇이든 한 걸음이 어렵습니다. 작은 것부터 섬김의 삶을 실천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습관으로 형성되어 여호와 하나님께서 칭찬하시는 충성스런 일꾼이 될 줄 믿습니다.

종려주일을 보내며 고난주간을 맞이하고 부활의 소망을 꿈꾸는 저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신 섬김의 길을 걸어가는 삶을 실천하여 그 실천이 반복되어 습관으로 형성되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승리하는 인생을 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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