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여 받드시더라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누가복음 2:51)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모든 이의 모범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장 시기를 전하는 한 구절의 말씀에도 모든 성도가 본받아야 할 말씀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열두 살의 예수 그리스도는 성전이 진정한 아버지의 집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의 부모와 함께 나사렛으로 내려갔습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부모는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는 보잘것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버지 요셉은 목수였으며 아주 가난한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자각하였을 때 육신의 부모를 무시할 수도 있었습니다.

성전의 선생들과 토론한 것을 보면 시골로 내려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머물며 선생들과 함께 공부하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겸손히 육신의 부모를 따라 나사렛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때가 이를 때까지 육신의 부모를 순종하여 받드는 삶을 사셨습니다. 자녀들은 성장하며 어설프게 머리가 굵어지면 자신의 부모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보다 못 배웠다든지 시대에 뒤떨어졌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부모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자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육신의 부모를 무시하지 않고 그 권위를 인정하여 겸손히 나사렛으로 내려가 순종하여 받드는 삶을 사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공경해야 할 부모는 무슨 조건이 있기 때문에 공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생명을 주신 부모인 것만으로도 공경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의 질서입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은 창조의 질서를 세우신 여호와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가 됩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멸시하는 것을 곧 여호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과 같은 형벌로 다스리십니다. 부모의 권위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위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함께 갈릴리 나사렛으로 내려가신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의 부모를 순종하여 받드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 없으신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육신의 부모의 권위에 스스로 복종하셨습니다. 단지 외면적 순종만이 아니라 내면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존중과 신뢰에서 나오는 순종이었습니다. ‘받드셨다’는 표현은 단순히 도와드렸다는 의미보다 삶의 질서 속에서 부모님의 뜻에 우선순위를 두고 섬기는 태도를 말합니다. 일상 속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존중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는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부모님의 삶에 조화롭게 녹아져 함께 살아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 있었던 모든 것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는 것을 늘 마음에 두고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성장할까 그들의 비전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능력껏 후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아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부모에게 순종하여 받드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부모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발생하는 모든 것을 마음에 두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저와 여러분은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녀로서 혹은 부모로서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고 순종하므로 허락하시는 복된 삶을 사시며 승리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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