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요한복음 12:1-8)
나사로의 집에서는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하고 있습니다. 그때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았습니다. 그로 인해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였습니다. 온 집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여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궁금해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살고 있는 삶의 영역에서도 온 나라가 떠들썩한 사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알게 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건이나 사고가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합니다.
갑자기 향유 냄새가 온 집에 가득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궁금해하며 그 사건에 대해 한마디씩 합니다. 본문에서 향유 사건을 대하는 세 가지 관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아깝다’는 관점입니다. 마리아가 깨뜨린 향유가 비싼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예수님의 발에 부은 것은 낭비라는 관점입니다. 마리아가 한꺼번에 부은 것은 여러 번에 나누어 사용할 수도 있는 양이었습니다. 그것을 단번에 부어 버렸으니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발에 부어 낭비할 것 같으면 차라리 가난한 자를 위해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둘째는 ‘삼백 데나리온에 팔 수 있는데’라는 관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중 가룟 유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관점을 드러내는데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았다고 책망합니다. 보혜사 성령님의 도움을 받은 사도 요한의 통찰력으로 가룟 유다는 정말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도둑이라 마음으로는 돈을 훔칠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증언합니다. 표면적으로는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것을 내세우지만 사실 가룟 유다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관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그 내면의 관점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셋째는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것이었다’는 관점입니다. 사람들은 ‘아깝다’고 하고 가룟 유다는 ‘삼백 데나리온’을 운운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리아의 향유는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늘 죄인을 위한 대속의 죽음을 생각하고 계셨기 때문에 향유를 붓는 것을 보시고 ‘장례를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장례를 준비하는 것과 같이 귀하게 사용된 것이라면 그것을 결코 낭비가 아니라 ‘거룩한 낭비’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향유 사건을 보셨습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관점에서 모든 사건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관점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오직 성경적인 가치관을 장착해야 합니다. 어떤 사건이나 사고, 상황이나 환경에 처하게 되었을 때 항상 나의 관점이 성경적인 근거를 가졌는가 생각하는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진정한 성도는 언제나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관점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시도를 포기하지 말고 그것이 습관이 되도록 반복해야 합니다.
어떤 사건, 사고 그리고 상황과 환경을 접할 때 편견을 가지고 그릇된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최소한 객관적인 안목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진정으로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소유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가치관으로 형성되고 말씀의 안경으로 장착되어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어떠한 사건이나 사고, 상황이나 환경을 접할 때 언제나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으로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판단하고 해석하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승리하는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