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소서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0:10-12)

본문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라는 제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는 인생이 너무도 짧다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10절에 보면 인생의 연수를 칠십이라고 하고 강건하면 팔십이라고 합니다.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고 그조차도 신속히 가는데 날아가는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이미 올 한 해의 절반을 마친 저와 여러분 모두가 신속히 날아가는 세월의 빠른 흐름을 인정하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지 못함에도 세월은 멈추어주지 않습니다. 2025년 새해를 시작할 때 꿈꾸었던 것들을 아직 이루지 못했는데 벌써 한 해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돌이켜 보면 감사할 조건들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명령은 변하지 않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빠르게 흐르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나의 인생이 어떠했든지 그 순간순간 모든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한 해를 중간 결산하는 맥추감사주일을 보내면서 너무도 빠른 인생이지만 지금까지 지켜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느끼고 큰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노여워하시며 진노하실 때가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사람을 보내실 때 사명을 주어 보내십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반드시 결산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결산하시고자 하실 때 사명을 완수하지 못한 이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습니다. 짧은 인생, 여호와 하나님께서 결산하실 것을 기억하고 칭찬 듣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날 계수함을 배워서 지혜로운 마음을 따라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날’이란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인생 전체를 의미하면서 또한 인생의 부분 부분 어떤 기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 ‘날’을 ‘계수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시간을 인식하고 자각하는 것으로 단순히 숫자를 세는 것을 넘어서 깊은 자각과 성찰의 행위를 의미합니다. 모세는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마음을 주실 때 주어진 짧은 인생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께 칭찬들을 수 있는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마음을 주시면 짧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통찰할 수 있는 지혜가 생깁니다.

먼저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오늘’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혜롭게 하루를 점검합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립하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에 집중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더 나아가 주기적으로 날을 계수하는 삶의 습관을 얻습니다. 항상 주기적으로 지나간 삶의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주어질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전망하는 지혜로운 습관을 얻게 됩니다. 삶의 여정 가운데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과 주변 인물들을 돌아보며 용서를 구하고 감사하며 미래를 전망하며 간구하는 것이 습관이 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자신의 인생을 계수하는 지혜로운 인생을 사는 영혼들은 자신이 녹슬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충성하다가 닳고 닳아 더 이상 힘이 없어지므로 부르심을 받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맥추감사주일을 보내며 허락하신 2025년의 절반을 보낸 중간 결산과 함께 늘 주기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점검하는 ‘날 계수함’이 습관이 되어 풍성한 열매 맺는 지혜로운 인생을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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